中펀드 "H지수, 6천서 매수 9천서 환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9.03.09 15:58

비과세혜택폐지, 국내증시 감안시 국내펀드와 3대1 비중 적절

중국 경제의 성장세 유지는 세계 경제와 증시의 주요 화두인 동시에 중국 펀드 가입자들에게도 주요 현안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지속 성장에는 공감하면서도 홍콩 H지수 9000선에서 환매하고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에서 30% 내로 유지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 중국 펀드는 최고의 재테크 상품이었지만 중국 증시의 급락 여파 등으로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올 들어서는 연이은 경기 부양책과 최근 진행 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에 대한 기대로 회복 기미(상하이 등 본토 증시는 연초보다 15%이상 상승, H지수도 지난해 10월이 저점)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저점을 높여가겠지만 중국 펀드에 대한 투자는 전체 자산의 15~30%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홍콩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라면 본토 펀드 편입비중을 높이고 국내 주식형 펀드, 브라질 펀드 등을 안배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홍콩H 지수가 지난해 고점 수준에 이르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등락을 거듭하며 저점은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며 "5000포인트 대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6000~9000포인트 내에서 움직이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매매가 낫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 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였다면 중국 본토 펀드나 국내 주식형 펀드로 일부 교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용규 포트폴리오기획팀장은 "홍콩 등 중국 증시가 저점을 형성한 후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된다면 중국이 회복의 속도와 강도가 가장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박진용 연구원도 "현 수준(6000포인트선)의 H지수가 유지된다면 펀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신긍호 자산컨설팅부장은 "중국 펀드 가입자라면 H지수 9000포인트까지는 관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중국이 전세계 증시와 경제의 방어막인 만큼 증시 상황에 따라 중국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조병준 연구원은 "중국 펀드에 편중된 투자자라면 H지수가 9000선(상해지수는 3000포인트)에 도달하면 보유 비중을 절반 정도 축소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은 자산의 30% 이내가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조병준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여력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는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펀드 비과세 조건 만료와 국내 증시 상황 등을 감안하면 국내 비중과 중국 비중을 3대 1 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이계웅 팀장은 "중국이 8% 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증시 추가 하락 위험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 투자성향의 투자자라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펀드를 18% 정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용 연구원은 "중국 펀드 비중이 높지 않은 투자자라면 현재 수준에서는 점진적으로 투자비중을 높이더라도 해외펀드의 비과세 혜택 폐지 등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전체 펀드 자산 중 30%이내가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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