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비', BMW상속녀 섹스동영상 협박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3.09 15:29
↑ 스위스 출신 바람둥이 헬그 스가르비(左)와 독일 BMW 상속녀 주잔네 클라텐

스위스 출신의 한 바람둥이가 억만장자인 독일의 BMW 상속녀를 유혹한 후 협박한 죄로 재판을 받게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9일 이탈리아계 스위스인 헬그 스가르비(44)가 독일 BMW의 상속녀인 주잔네 클라텐(46)과 성관계를 가진 후 이를 담은 동영상으로 혐박한 혐의로 독일 뮌헨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희대의 바람둥이인 헬그 스가르비는 세계 55위 부자인 주잔네 클라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정사를 갖고 이 장면을 동영상을 찍었다. 그는 이를 토대로 돈을 뜯어내려 했다. 헬그의 도를 넘는 협박에 불륜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한 주잔네는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지난 2007년 고속도로의 주유소에서 독일 경찰에 체포됐다.

헬그는 처음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교통사고로 한 소녀에 상해를 입혀 700만 유로의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그녀를 속였다. 주잔네는 뮌헨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500유로 지폐 1만4000장이 담긴 박스를 건넸다.

그는 3명의 자녀를 둔 주잔네에게 이혼할 것을 부추겼다. 둘 만의 삶을 위해 2억9000만 유로를 신탁기금에 예치하자고 그녀를 설득하기도 했다.


이들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헬그가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할 때부터다. 헬그는 뮌헨의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가진 그녀와의 섹스 장면을 몰래 카메라에 담았고, 4900만 유로를 주지 않으면 BMW 이사회와 남편에게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헬그는 이번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15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 검찰은 이번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과정에서 헬그가 주잔네 외에도 유럽 전역에서 다른 상류층 여성 5명을 농락한 사실을 찾아냈다. 피해자 중에는 그보다 50살 연상인 한 공작부인도 포함돼 있었다. 그녀는 이미 사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