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日 생보사에서 1200억 유증 실시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3.09 11:43
동양생명은 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일본 보험사인 타이요생명(太陽生命)으로부터 503억원의 투자 자금을 포함해 총 12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진행되며 주당 1만3000원의 발행가로 타이요생명을 비롯해 기존 주주 일부 및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납입자본금은 운용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이번 증자로 자기자본이 6300억원으로 늘고 지급여력비율도 16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타이요생명은 일본의 보험 및 투자 전문 회사인 'T&D보험 그룹'의 계열사로 총자산 약 6조엔의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일본 생명보험회사이다.

동양생명의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성공적인 해외자본 조달이라는 측면 외에도 일본의 보험 상품은 물론 자산 운용이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이날 동양생명 본사 사옥에서 대표이사 박중진 부회장과 타이요생명 나카고메 켄지(Kenji Nakagome)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 계약서에 서명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동양생명은 지난 해 8월 생보사 중 최초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외 악재로 상장 시기를 조율 중에 있었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예비심사 효력 연장신청을 철회하였고 3월 중 증자를 실시한 후, 5~6월경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해 올해 하반기 이후에 기업공개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증주가 완료되면 동양생명의 지분도 다소 변동이 생긴다. 동양그룹계열사가 63.33%로 최대주주이며, 보고티와이엘투자목적회사(16.09%)에 이어 타이요생명이 3.99%로 3대주주가 된다. 이밖에 우리사주조합(3.60%)과 기타 소액주주 등이 13.0%를 이루게 된다.

↑동양생명 박중진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타이요생명 나카고메 켄지 대표이사가 투자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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