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음료업체들 가격 담합 의혹 조사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9.03.09 10:23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음료업체들에 대해 담합 의혹으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칠성, 한국코카콜라,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웅진식품 등 주요 음료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몇 차례 공정위의 직권조사가 있었다.

이번 조사는 해당 업체들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공급, 유통, 판매 과정에서 부당하게 가격을 책정하거나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을 부과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식음료업체들은 원자재값 인상과 환율 급등으로 인해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제품가격을 올렸다. 코카콜라코리아는 지난 1월 초 1.8리터 '코카콜라'를 7% 가량 인상했고, '환타'와 '미닛메이드주스'도 캔과 페트제품을 5~10% 가량 인상했다.

롯데칠성도 지난달 1.5리터 사이다 가격을 7% 정도 상향 조정했고, 편의점 주력제품인 캔 커피 레쓰비마일드 가격도 8.3% 가량 올렸다. 지난해 가격인상을 하지 않은 웅진식품도 지난 1일 '자연은' 일부 품목의 가격을 3~4% 인상했다. 나머지 품목도 가격인상 안내 공문을 보낸 상태다.


업체들은 경영환경 악화로 가격을 올렸을 뿐 의도된 '담합'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해 8~9월에 페트병과 캔 납품업체의 공급가격을 각각 10%, 20%씩 올려줬고 설탕가격도 15% 가량 올랐지만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원·부자재값 인상과 환율상승으로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현재까지 조사 상황 및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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