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경제-교역 동반 위축"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3.09 10:20

2차대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교역은 80년만에 첫 위축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올해 전세계 경제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계 교역 규모 역시 1929년이후 8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세계 경제는 잠재 성장률보다 5% 떨어지고, 개발도상국들 마저 경제 위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다음주 개최될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위기 해결을 위한 글로벌 공조를 촉구하기 위해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은행의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에 비해 더 비관적인 것이다. IMF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들 중 많은 국가들이 적게는 2700억달러에서 많게는 7000억달러 가량의 자금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위기가 원래 문제와 전혀 연관이 없는 가난한 국가의 경제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면서 "결과로 중남미 국가들과, 아프리카, 동아시아 국가 등 개발도상국들은 성장 부진과 신용 접근성 악화 등 모든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악화시키는 위기 확대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위기에는 글로벌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죌릭 총재는 "개도국 경제 재앙을 막는 것은 위기 극복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정치적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안전망, 사회간접자본,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동아시아가 이번 글로벌 교역 위축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산업생산은 올해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116개 개발도상국 가운데 94개국이 성장률 둔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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