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추경, 클수록 좋은 것 아니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3.09 09:45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9일 정부여당이 이른바 '수퍼 추경' 편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 것이나 '수퍼'라고 하면 좋은 줄 알고 '수퍼'를 밀어붙이는 정부 여당이 정말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 규모는 적절해야 하고, 클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미 2009년도 예산안에 의해 20조원의 빚을 내게 돼 있고, 성장률을 잘못 계산해 추가로 예상되는 세수 결함이 10조원"이라며 "가만히 앉아 있어도 30조원을 빚져야 금년을 운영하는데 여기에 '수퍼 추경'을 하면 빚이 얼마나 늘어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은 규모부터 정하고 어디 쓸지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먼저 파악하고 그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염려해야 한다"며 "규모를 먼저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추경 규모 등에 대해 일관된 목소리가 없고 분란이 많은 것 같다"며 "한나라당 내부부터 당론이 무엇인지 한 목소리를 내고, 정부여당부터 확실히 입장을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추경 편성 입장에 대해서는 "당 일자리창출 특위를 통해 전반적인 방향과 내용을 정리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추경은 한나라당이 생각하는 것처럼 클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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