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다시 맞붙는 일본 야구팀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3.09 08:19

환율·금융위기 위력 여전..악재 희석 타이밍 기다려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우리 야구 대표팀은 대만에 9대0의 낙승을 거둔 후 일본에게 충격의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면서 침몰했다. 일본에게 쉽게 무너지고 만만하게 봤던 중국이 대만을 꺾을 수 있는 팀이라는게 드러나면서 중국에게도 지는게 아니냐는 걱정까지 들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중국에 콜드게임으로 대승했다. 본선 진출은 확정지었지만 일본과의 한판이 남아 있다.

우리 야구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은 오늘 벌어지는 마지막 예선전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콜드게임의 수모 속에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각오는 새롭게 무장됐고 투입할 수 있는 투수들도 많지만 일본은 여전히 우리가 쉽게 넘을 수 없는 강적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초 1200까지 오르며 한껏 고조됐지만 금융불안 재발이라는 강적을 만나 1100선을 내주고 침몰했다. 결국 1000선 지지도 힘겨울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의외로 1000선은 견고했고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1000선이 깨질 우려는 약해졌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아 있다.

내부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환율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다. 1600원에 근접하면 어김없이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단계 밑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1550원대에 있는 환율은 하락보다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금융불안 우려가 진정될 조짐이 나타나야 한다. 씨티, AIG에 이어 BOA, 웰스파고까지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 우량기업의 상징 제너럴일렉트릭(GE)까지 위험한 상황이다. 게다가 동유럽 위기 해소를 위한 서유럽 국가들의 지원방안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이 예정돼 있다. 금통위에서는 0.25%p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별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환율 상승 때문에 인하폭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다 금리인하가 더이상 증시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약화되면서 만기일에 프로그램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주 내내 선물 순매수 행진을 벌였고 프로그램도 비차익거래가 21일만에 순매수를 보이는 등 이같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지속 가능성은 아직 의문이다.

지난 4일 우리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에 봄바람을 느끼게 해줬던 중국은 13일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을 앞두고 있다. 폐막할 때는 추가 경기부양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하다.

결론적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한주도 뚜렷한 방향성 있는 장 보다는 변동성이 큰 장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환율의 안정, 해외 불안의 진정 등 악재들의 해소 상황을 먼저 확인한 후 투자할 것을 여전히 권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금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선에서 저점이 나올 것인지가 아니라 어느 정도 시저부터 악재가 희석되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900포인트 또는 1000포인트와 같은 지수대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현재 노출된 악재가 희석될 수 있는 타이밍을 중심으로 주식 편입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시기는 3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