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지만원 명예훼손 무혐의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3.09 08:32

'문근영 색깔논쟁' 판정승..."지만원씨, 메롱~^^"

↑ 진중권 교수(左)와 지만원(右)씨

군사평론가 지만원씨에 의해 명예훼손 소송에 휩싸였던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교수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7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편지를 받았다"라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진 교수는 "지만원씨의 이념적 상상력이 초등학생처럼 앙증맞으며 자식을 저 모양을 키운 지만원씨 가문이 이른바 빨치산 가문보다 매우 후지며, 낫살 먹고 나이값도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 대한민국 검찰의 판단에 따르면, 정보통신망법에 저촉되지 않으며, 명예훼손에도 해당되지 않으며, 모욕이라고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만원씨, 낫살 먹었으면 나이값 좀 하시와요. 메롱~~~ ^^"이라고 비꼬았다.

지 씨가 진 교수를 고소한 것은 지난해 11월 진 교수가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이 계기가 됐다. 진 교수는 당시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근영 색깔론'을 제기한 지 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 씨는 특히 진 교수의 표현을 문제 삼았다. '반공 초등학생' 등의 표현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것. 이에 따라 지 씨는 3000만원의 민사 소송 뿐만 아니라 형사 고소까지 제기했다.

한편 '문근영 색깔론' 논란은 지난해 말 문근영이 8억5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두고 지만원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인 '시스템클럽'에 올린 글을 통해 불거졌다.

지 씨는 당시 "좌익 메뚜기 떼들이 문근영으로 하여금 확고한 천사의 지위를 차지하도록 한 후에, 바로 그 위대한 천사가 빨치산의 손녀라는 것을 연결해 빨치산은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고 이미지화 하려는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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