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상류층의 사회적 책임을 일컫는 것으로 최태원 SK회장과 최신원 SKC 회장 등 SK그룹의 오너 일가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화제다.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그룹 회장의 사촌형으로 오너 일가 중 맏형이다.
최신원 회장은 이어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한 임직원들에게는 가시적인 보상과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영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 각자 주어진 임무와 목표를 다시 한번 명확히 인식하고,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맞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올해 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당부했던 30% 비용절감 노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은 모든 예산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근본적인 철학과 방식을 바꿔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신원 회장은 장학재단 설립과 자원봉사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30년 가까이 묵묵히 실천해온 기업인이다. 최근에는 사재를 털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3200만 원을 기부, 대기업 회장 중에 처음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멤버가 되기도 했다.
앞서 최태원 그룹 회장은 임직원의 연봉을 줄여 인턴 1800명을 고용하는 SK식 잡셰어링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신의 연봉 20%를 반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한편 최근 잇따라 계열사를 방문하면서 "금융위기로 시작된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는 큰 기업이나 작은 기업 모두에게 '쓰나미'가 될 것"이라며 올해 경영화두인 '생존'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생존의 길'을 현장에서 찾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며 "생존 경영을 직접 실천하게 될 계열사들을 직접 찾아 각 사의 의견을 들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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