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4억弗 추가 손실 은폐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9.03.08 15:53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 메릴린치의 외환 트레이더가 4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사실을 수개월간 은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최근 런던 외환 트레이더인 알렉시스 스텐포스에 대한 손실 은폐 혐의를 내사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텐포스의 손실액 대부분은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에서의 외환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는 현재 영국 금융당국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메릴린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특정 포지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손실은폐 사실을 발견했다"라며 "이같은 사실을 영국 금융당국에 즉각 고지했으며 현재 당국과 면밀히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메릴린치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문은 한층 커지게 됐다고 FT는 평가했다.


지난해 이미 27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메릴린치는 이번 4억달러 규모의 추가손실로 더욱 큰 재정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4억달러 규모의 추가 손실로 외환 영업부의 순이익 폭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외환 영업부는 수십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텐포스 외환 트레이더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라며 "현재 변호사와 함께 회사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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