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인수에 4곳서 관심

김성희, 김지산 기자 | 2009.03.09 08:30

워크아웃 연장 기한인 13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C&중공업 (0원 %)에 외국계 펀드 등 4개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중공업 채권단 관계자는 8일 "매각주간사인 라자드ㆍ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에 4곳에서 관심을 보였다"며 "워크아웃 연장 유예기간인 13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곳은 지난달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일본계 자금으로 구성된 호주 펀드와 중동계 펀드 등 2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을 뿐 나머지 기관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유예기간인 오는 13일까지 M&A를 진행한다는 방침 아래 우선협상대상자로부터 이행보증금 100억 원이 납입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그러나 인수의향서 접수에서부터 이행보증금 납입까지 시일이 촉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해 기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시일이 지체되더라도 확실한 인수 후보를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게 워크아웃 중단에 따른 손실보다는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C&중공업에 직접 대출, 선수금환급보증(RG), 보증채무 등 5500억 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주간사가 매각공고에 인수의향서 접수 기간을 기재하지 않은 것은 여유를 두고 최대한 좋은 조건에 다수의 후보를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C&중공업 매각방식은 인수ㆍ합병(M&A)을 포함해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P&A 방식은 우량자산과 부채를 선별 인수하는 것으로 고용승계 의무 없이 활용가능한 자산만 걸러서 인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자에게 유리하다.

현재 조선경기가 최악의 국면이라는 점, 채권단이 채권 회수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인수자에 매우 유리한 인수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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