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찍질에도 건설체감경기 개선 '둔화'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9.03.08 10:52

건설산업硏, 2월 경기실사지수 50.0에 머물러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액과 조기 발주에도 불구, 건설기업 체감경기의 개선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올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38.9)보다 1.1포인트 오른 5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2.7포인트 뛴 지난해 12월과 11.6포인트 오른 올 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건설사가 전월대비 4.5포인트 상승한 58.3을 기록,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치(7.7)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올랐다. 중소업체도 0.8포인트 올라 50.8을 나타내며 역시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견업체는 2개월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2.2포인트 하락한 40.6을 보이며 다시 침체 국면으로 들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49.2→50.9)와 지방업체(48.4→48.5) 모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공사물량 지수는 연말 발주량 증가와 통계적 반등으로 한 달 전보다 9.8포인트 상승한 64.3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9.8포인트 뛴 84.5를 기록하며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주택물량의 경우 전달보다 11.2포인트 상승한 35.8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지수 자체는 저조한 상황이다. 비주택물량은 전월대비 20.4포인트 오른 58.0을 나타냈다.

인력수급 지수는 전월대비 8.6포인트 빠진 106.2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가장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월(91.7)에 비해 2.4포인트 뛰며 94.1을 보인 인건비 지수 역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자재수급 지수(99.2)는 5.7포인트 떨어졌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자재비 지수는 한 달 전보다 7.5포인트 하락한 75.5를 기록하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과 공사대금 수금 지수는 각각 66.2와 68.0에 불과, 자금 관련 상황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월 건설경기 전망 지수는 54.8을 기록, 2월보다 소폭(4.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대형업체와 서울 업체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았으나 중견업체와 지방업체들은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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