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위축·고용부진 지속"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3.08 12:00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한국경제가 내수 위축과 고용 부진이 지속되는 등 침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5.6% 감소하면서 전달 마이너스(?)18.7%에 이어 사상 최대폭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KDI는 "계절조정 전월비 증가율이 1.3%로 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생산 급락세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소비지표들은 소비침체의 지속을 보여줬다. 1월 소비재판매액지수는 3.1% 감소하면서 전달 ?4.7%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내구재 소비가 19.8% 감소한 것이 컸다. 내수용 소비재출하지수는 14.9% 하락했고 소비재 수입은 33.2% 줄었다.

설비투자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다소 개선됐다. 1월 설비투자지수는 25.3% 감소했고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47.8% 감소했다. 건설기성액은 전달 -8.6%에 비해 개선된 2% 증가를 보였다.

2월 수출과 수입은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은 17.1% 감소했으나 전달 33.8%보다 감소폭은 둔화됐다. 수입은 전달 31.9% 감소에 이어 30.9%의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감소세가 수출감소세보다 커 무역수지는 33억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1월중 경상수지는 수출부진으로 13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자본수지는 48억6000만달러의 순유입을 보여 지난해 9월이후 4개월 연속 순유출에서 벗어났다.


1월 취업자수 감소폭이 10만3000명으로 확대되고 명목임금이 하락하는 등 고용상황 악화는 지속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명목임금은 2.1% 하락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달 3.7%보다 높은 4.1%의 상승률을 보였다.

KDI는 국내 금융시장 관련해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환율 및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선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고 개도국의 경기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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