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연령별 고용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보고서에서 "20대의 일자리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두드러지게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이 인용한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4세 고용률 감소치(전년 동기대비)는 지난해 7월 2.87%포인트(이하 동일), 8월 2.46% 9월 1.56% 등이었으나 10월 들어 4.27%로 상승한데 이어 올 1월에는 4.75%를 기록했다. 25~29세의 1월 고용율도 전년보다 1.0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다른 연령의 감소치는 △30~34세 1.15%포인트 △35~39세 0.9%포인트 △40~44세 0.30%포인트 △45~49세 0.27%포인트 등이었다.
박 위원은 "최근 고용여건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게 사실이나, 모든 계층의 고용여건이 일률적으로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용률 기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발생 후 고용여건이 1년전보다 가장 나빠진 계층은 20~24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과거 외환위기 때에도 경제침체가 본격화하자 고용률이 가장 크게 감소했던 건 20대"라며 "정부가 일자리 창출이나 고용유지를 위해 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 감소속도가 가장 빠르고 노동시장에서의 교섭력도 취약한 20대 전반 연령에 대해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정부가 기업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불할 경우 20대 인력에 대해 보다 많은 지원을 해주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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