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아시아 모든 국가와 FTA 조속히 체결"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송기용 기자 | 2009.03.08 12:00

인도네시아서 3개 항의 신아시아 외교구상 발표

- "아시아 FTA 네트워크 중심..아시아 전 국가와 FTA 체결"
- "ODA 지원규모 확대 등 대아시아 역할, 기여 증대"
- "범 세계 이슈 해결에 아시아를 대표해 주도적 참여"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아시아 모든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범 세계이슈 해결 주도 등을 골자로 하는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발표했다.

남태평양 3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아주지역 공관장 조찬간담회에서 "세계의 중심이 서(西)에서 동(東)으로 움직이고 있고, 아시아와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한국 발전에 중요한 과제"라며 3개 항의 신아시아 외교 구상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각국이 보유한 광물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방위산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구체적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며 "아시아 각국에 맞춤형 경제협력 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이 아시아 FTA 네트워크의 중심(hub)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역내 모든 국가와 FTA를 조속히 체결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 중 FTA 협상 시작을 선언한 호주, 뉴질랜드 외에도 실무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 일본, 아세안 등과의 협상을 본격화해 아시아 경제·통상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


이 대통령은 이어 "아시아 지역에 대한 한국의 역할과 기여를 증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개발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지난해 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대 아시아 ODA 규모를 경제여건이 호전되는 대로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호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중견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기후변화 등 범 세계 이슈의 해결에 아시아를 대표해 주도적으로 참여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G20에 포함된 호주, 인도네시아와 오는 4월 제2차 런던 G20 금융정상회담에서 3국 별도회담을 개최하는 등 주요 이슈별로 '아시아 국가간 협력협의체(Asian Caucus)'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신아시아 외교구상 추진과 관련,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 남태평양 3개국 순방을 시작으로 오는 5월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고 6월에는 제주도에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전원 참석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아주지역 공관장 조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6박7일의 남태평양 3개국 순방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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