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印尼에 '3대 그린협력' 제안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송기용 기자 | 2009.03.07 21:47

인도네시아 방문 이틀째..조림개발 등 3대 그린협력 제안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인도네시아의 녹색 자원과 한국의 녹색기술을 결합하면 양국 경제발전은 물론 지구적인 기후변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3대 그린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CEO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녹색시대에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고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는 양국이 협력하면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3대 그린협력의 첫 번째 방안으로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산림을 보호, 이용하는 조림개발에 한국이 참여해 인도네시아 산림환경을 보호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데 적극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상회담에서 양국에 삼림협력위원회를 설치하고 산림 바이오에너지 산업의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환경친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참여하는 방안이 있다"며 "자카르타 시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천연가스 충전소 건설,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운영, 해양바이오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 번째 그린협력 방안으로 "정보통신 및 문화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넓은 국토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유선통신보다 이동통신 활용이 효과적 인 만큼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이 기여할 여지가 많다"고 정보통신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구본준 한·인도네시아 경협위원장 등 경제사절단과 현지진출 기업인 150여 명, 인도네시아 측에서 유수프 칼라 부통령 등 100여 명의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에서 열린 T-DMB 기술 시연회에 참석했고, 현지 진출 의류업체인 '부사나 프리마 글로벌'을 찾아 중소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전에는 수행 경제인들과 조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어려울 때 빛나는 기업이 있고 더 차별화 된다. 다 같이 어려운 만큼 이럴 때 기업정신이 부각 된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 "근본적으로 정부는 안정될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중·일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화가 되고 있다"며 환율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대통령은 8일 아주지역 공관장 조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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