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인도네시아 조림 개발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에너지자원에 대한 친환경적 이용 ▲정보통신과 문화분야 교류 확대 등에 있어서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넓은 국토를 갖고 있어서 유선통신보다 이동통신 활용이 효율적인 국가"라며 "바로 여기에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이 기여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미 양국은 자카르타시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천연가스 충전소 건설 등에 협력하고 있는데 이를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 해양바이오기술과 환경기술 협력 등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양국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산림 분야의 협력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다가올 녹색시대에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녹색자원과 한국의 녹색기술을 결합하면 양국의 경제발전은 물론 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G20 국가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며 "지난해 11월 워싱턴 G20금융정상회담에서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국제금융위기 대응전략 3단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추어올렸다.
이 대통령은 곧이어 "다음달 초 런던에서 열리는 G20금융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인 인도네시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보호무역주의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 무역자유화의 대원칙을 굳게 지켜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일찍이 대공황 당시 경쟁적으로 도입했던 보호무역 조치로 인해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됐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세계는 긴밀한 국제공조 속에서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금융통화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고 실물경제 위축과 대량실업에 대비한 재정확대정책을 신속하게, 그리고 동시에 추진하는 '글로벌 딜'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한국 속담과 '이전에 여러번 아팠더라도 나중에 즐거울 수 있다'는 인도네시아 속담은 같은 의미"라며 "양국 기업인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면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녹색성장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