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세’ 조원태, 그룹 계열사 '첫' 단독 최대주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3.06 18:38

대표이사로 있는 유니컨버스 단독 최대주주로 등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34ㆍ사진)가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상무는 지난해 말 대한항공의 핵심부서라고 할 수 있는 여객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최근 부친으로부터 정보기술(IT) 업체 유니컨버스의 지분을 넘겨받아 단독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상무는 지난달 말 유니컨버스 지분 30%(6만 주)를 추가로 확보해 40%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조 회장은 보유지분이 10%로 줄어 한진정보통신(30%)에 이어 딸들인 조현아(맏딸)·현민(셋째딸)씨와 함께 3대주주로 물러났다.

이로써 조 상무는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가 됐다. 한진그룹 계열사의 단독 최대주주가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조 상무가 한진그룹 계열사 중 최대주주로 있는 곳은 조현아(맏딸)·현민(셋째딸)씨와 똑같이 33.33%씩을 보유한 싸이버스카이였다.


2007년 3월 한진그룹으로 편입된 유니컨버스는 통신망시설 운영 및 데이터 교환 등 정보기술(IT)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상무는 조 회장의 외아들로 인하대를 졸업한 뒤 한진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부팀장(차장)으로 입사했다.

2006년에 차장에서 상무보로 진급했고 2007년 상무 B로 승진한 데 이어 2008년 상무 A로 올라서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특히 조 상무는 지난해 8월 대한항공 자재부에서 여객사업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바로 그해 12월 본부장을 맡았다.

현재 조 상무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곳은 △(주)한진(이사) △유니컨버스(대표이사) △한진드림익스프레스(이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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