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 흑자시 주주배당 적극 검토"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9.03.06 15:21

6일 주요 상장사 정기주총 이모저모

12월 결산법인들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3월의 첫번째 금요일인 6일. 이날 총 34개사의 상장사가 주총을 개최해 대부분 큰 마찰없이 원안대로 결의했다.

KT, 기아차, 신세계그룹사 등 굵직한 업체들의 주총보다 이날 관심을 끌었던 곳은 한국화장품이었다. 주요주주인 HS홀딩스가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이번 주총에 이사후보를 제출, 현재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날 주총 결과 HS홀딩스의 경영권 참여는 무산됐다. 이사 및 감사선임 표대결에서 한국화장품 현 경영진측이 추천한 인사들이 선임된 것. 권영락 LG생활건강 상무, 이영근 HS홀딩스 사장을 사내이사, 김진수 세종텔레콤 상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려던 HS홀딩스의 시도는 무마된 것이다.

하지만 사외이사 3명 이상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 신설 안건은 HS홀딩스측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날 주총 이후 한국화장품 주식은 한때 상한가인 319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75원(2.70%) 하락한 2705원으로 마감했다.

한국화장품을 제외한 다른 주요업체들의 주총은 비교적 조용히 끝났다.

기아차 정기주총에서는 정성은 부회장, 서영종 사장, 이재록 전무 등 3명의 사내이사를 신규선임했으며 임기가 만료한 정의선 사장을 재선임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제65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결손금처리계산서, 이사 보수한도 등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3년 연속 주주배당을 받지 못한 주주들의 요구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련한 문의가 이어졌다. 서 사장은 "기아차 전 직원 주식 갖기 운동 및 올해 흑자시 주주배당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전무는 "차입금 차환을 위해 BW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희석효과는 있으나 안정적 자금조달로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가져와 기존 주주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기아차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50원(0.76%) 하락한 6500원을 기록했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이사들의 보수한도를 10% 자진 삭감했다. 또 사외이사들도 활동비의 10%를 자진 반납키로 했다. 정기배당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에 따라 주당 1120원으로 결정됐다.

KT 주가는 주총 이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 800원(2.10%) 오른 3만8900원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세계, 신세계건설, 신세계푸드, 광주신세계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도 이날 주총을 개최했다. 이들 회사 모두 짧은 시간내에 원안대로 안건을 통과시키며 마무리졌다.

이밖에 LG데이콤, 현대종합상사, 현대하이스코 등도 모두 원안대로 주총안건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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