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폭행 영상, 해외네티즌도 '경악'

머니투데이 이혜림 인턴기자 | 2009.03.06 14:41
‘여중생 집단폭행 동영상’에 해외 네티즌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세계최대 UCC사이트 유투브에 올라가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네티즌들까지 이 영상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한 여중생이 비슷한 나이 또래의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7분가량의 휴대폰 영상으로 같은 학교 친구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피해 학생은 무릎을 꿇은 채 동료 학생에게 구타를 당하고 있다. 코피를 닦으면서 빌어보지만 가해 학생의 발길질은 멈추지 않는다.

유투브를 통해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범죄가 자랑이냐”며 해외 네티즌들도 즐겨찾는 사이트에 문제의 동영상이 올라온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관련기사가 게재된 한 일본 사이트에는 “역시 한국은 IT강국이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여자에 의해 일어나는 린치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촬영하는 일도 많다” "고추와 마늘을 많이 먹어 뇌세포가 망가졌다" 등 한국을 겨냥한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 중에는 “애니메이션(헤타리아) 캐릭터로 싸움하는 정도니까”라며 한국캐릭터 비하 논란이 일었던 '헤타리아' 방영취소 해프닝을 꼬집어 비아냥거리는 현지 네티즌도 있다.


한 국내 네티즌이 번역해 올린 글에 의하면 “태권도의 힘인가. 저런 발차기는” “한국은 어린아이도 저런 파워가 있다. 이러니 야구에서 이길 수가 없다" 등 다소 우스꽝스러운 댓글도 눈에 띤다.

일본 네티즌들의 혐한 감정 섞인 글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여중생 한 명 때문에 나라가 망신을 당하는 꼴이 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여중생 구타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얼굴은 물론 이름과 주소, 학교 등 개인정보도 유출돼 개인신상정보 노출에 대한 피해도 염려된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인천 여중생 구타 및 촬영 가담자 강력 처벌 바랍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가해학생의 처벌수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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