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시작을 알린 단어다.
5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제 11기 전인대 2차 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난(難)'이란 단어를 무려 17번이나 사용했다. 2003년부터 두자릿수 성장률을 구가하던 5년간 전인대 개막 연설에서 이번만큼 '어렵다'는 말이 많이 나온 경우는 없었다.
개막식 연설에서 원 총리는 지난 2008년을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해낸 개혁개방 30년이 마무리된 한 해"로 표현했다.
그는 30년 개혁개방의 경험을 이어나가 2009년 다가오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겪었던 전 세계적 규모의 금융위기보다 올해 다가올 침체가 중국 경제에 더욱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중국 경제 시스템의 본질적 개혁에 수반된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 총리는 금융, 조세 시스템 개혁과 국유기업 과 정부 조직 개편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정부 정책을 실제 인민들의 생활 개선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어려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결집시켜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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