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대 1" 초임 줄여도 은행 인기는 여전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3.06 11:50
경기침체와 함께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면서 시중은행 신입행원 공개채용에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 은행권의 정규직 행원 채용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라 구직자들은 채용을 실시하는 은행에 목을 매고 있는 상황이다. 신입행원 초임을 삭감하고, 기존행원의 임금 축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늘고 있다.

지난 4일 마감한 외환은행 신입행원 공개채용에는 1만 542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에 비해 200명 늘어난 수치다. 예상 모집인원이 100여명이기 때문에 지원률은 150대1에 달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첫 채용인 데다, 아직 확정된 은행 공개채용 계획이 거의 없어 지원자가 예상 외로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을 제외하고 상반기 공개채용이 확정된 곳은 기업은행 밖에 없다. 기업은행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신입행원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입행원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채용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하나은행의 환전텔러 모집(34명)에 1650여명이 지원했다. 기업은행 텔러 모집 경쟁률은 50명 모집에 6000여명이 몰려 120대 1에 달했다. 외환은행 지원텔러 채용 역시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턴십 채용에도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300명을 모집한 우리은행 인턴에는 3335명이 지원해 약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500명을 모집한 신한은행 인턴십 채용에도 약 2600명이 지원했다. 하나은행 인턴십 채용 역시 500명 모집에 5100여명이 지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고 있고 취업이 점차 어려워져 정규직뿐만 아니라 인턴십의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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