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 경영권 방어 성공(상보)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9.03.06 14:48

현 경영진 이사, 감사 선임 모두 '뜻대로'

한국화장품HS홀딩스의 경영권 분쟁이 현 경영진의 승리로 돌아갔다.

6일 서울 종로 한국화장품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국화장품의 현 경영진은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 및 감사 선임의 안건을 가결시키며 경영권을 지켜 냈다.

HS홀딩스는 현 경영진 측이 추진한 감사위원회 신설의 안건이 가결되는 것은 막아냈으나,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에서는 현 경영진과의 표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다.

상법 상 내부 감사위원회를 신설하면 상근감사 등 기존의 외부감사제도는 폐지할 수 있다. 상근감사 선임과정에서 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것과 달리, 감사위원회 신설을 위한 사내이사 선임에서는 대주주가 자신의 지분만큼 의결권을 모두 행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HS홀딩스는 앞서 현 경영진의 감사위원회 설립 시도에 대해 "외부 감사제도를 유명무실화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주총에서 감사위원회 설립 안건은 찬성 주식수가 참석 주주의 3분의 2를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이로 인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HS홀딩스가 참석 주주의 1/3로부터 감사위원회 설립에 대한 반대표를 얻어내면서 주총 한때 상근감사 선임에서도 현 경영진을 압박할 성도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후 이사 선임과 감사 선임에서는 주주들의 표심이 한국화장품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에 따라 권영락 LG생활건강 상무, 이영근 HS홀딩스 사장을 사내이사, 김진수 세종텔레콤 상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려던 HS홀딩스의 시도는 무산됐다.

반면, 현병훈 골드파로스 대표와 김홍수 오성회계법인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한국화장품 경영진은 출석 주식의 과반수가 넘는 1031만5567주를 얻어 안건을 가결시켰다. 상근감사도 기존의 이홍종 감사가 계속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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