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 북한 경고에 항로 변경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3.06 09:43

북한 통과 대신 일본 영공 통과하는 항로로..약 1시간 정도 더 소요

북한이 지난 5일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남한 항공기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한시적으로 북한 영공을 지나는 캄차카 항로 이용 경로를 바꾸기로 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북한 동해상의 영공을 거치는 미국과 러시아 등을 운항하는 항공편에 한해 항로를 긴급 변경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6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뉴욕발 항공기부터 항로를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시카고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6시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기부터 북한 동해상 영공을 통과하지 않기로 했다.

두 항공사는 캄차카 항로 대신 약 1200km를 우회해 1시간 정도 더 걸리는 북태평양 항로를 주로 이용할 예정이다.

현재 항공사들은 미주 및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항공기는 연료 절감을 위해 북한 상공과 동해를 거쳐 인천으로 곧바로 들어오는 캄차카 항로를 이용해 왔다. 대신 한 편당 약 135만 원의 영공 사용료를 낸다.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북태평양 항로는 캄차카 항로보다 비행거리가 길어 탑재 연료량이 많아진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을 경유하는 북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면 항공기 한 편당 약 300만~400만 원의 운항 비용이 더 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와 미국 서부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기와 화물기 등을 포함해 하루 평균 7~8편이 캄차카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아시아나도 러시아 하바롭스크, 사할린을 운항하는 노선과 뉴욕, 시카고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여객기가 주 19편(편도) 운항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한·미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해 "군사연습 기간 우리 측 영공을 통과하는 남측 항공기들의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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