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급락에 "시가평가 유보" 다시 고개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3.06 05:32
미 증시가 바닥없는 추락을 지속하면서 '시가평가제(mark to market)'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바니 프랭크 미 하원 재무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시가평가제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to explore flexibility in 'mark to market')"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4일 하원 재무위원회내 자본시장 소위원회가 오는 12일 시가평가제 유보 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원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금융기관의 자산을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평가하는 시가평가제는 금융기관의 회계 투명성과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일반적으로 채택되고 있는 회계원칙이다.
극도의 신용경색으로 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금융권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시가평가제는 부실누적의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수석 전략가 마크 파도는 "시가평가제 유보가 재무부의 부실자산 매입 계획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금융기관들에 대한 연준의 단기자금 지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트위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SAB) 의장은 "금융기관이 자산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금융시장 신뢰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지난달말 하원 증언에서 시가평가제도를 유보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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