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매출&배당 '쑥쑥'↑...주주'해피'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3.06 04:38

2월 매출도 5.1% 증가, 타업체 대조.. 업계 실적악화는 둔화

'불황형 기업' 월마트가 독보적인 수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타 소매업체들은 예상보다는 나았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월마트는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1년 이상 영업중인 매장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두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월마트 점포가 5%, 샘스클럽은 5.9%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식료품, 오락, 건강부문 매출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에두아르도 카스트로 라이트 월마트 부회장은 "휘발유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 내장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이같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연간 배당을 전년대비 15% 늘린 주당 1.9센트로 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의 실적 호전 덕분에 미국 소매 유통업체들의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월마트를 제외할 경우 매출 감소폭이 4%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월마트의 경쟁업체인 할인매장 타깃 역시 동일점포 매출이 4.1% 감소했다. 그러나 감소폭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는 작았다.

톰슨 로이터는 유통업체 가운데 57%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바클레이 캐피털의 제프 블랙 애널리스트는 "매출 감소 추세가 진정되고 추가 악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추세가 반전된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타격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고 있는 백화점들의 실적 부진은 지난달에도 두드러졌다.
미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의 매출이 8.5% 감소했고, J.C페니 8.8%, 삭스는 26%나 줄었다. 이들의 실적은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미 증시 급락세에도 불구, 오후 2시10분 현재 월마트 주가는 전날에 비해 2.6% 상승하고 있다.
반면 타깃은 1.2%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시는 9%대, J.C페니 역시 6% 대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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