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일장춘몽' 中 부양책, 일제 급락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3.06 01:55
5일 유럽 주요 증시는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불구, 급락 마감했다.

예상 수준의 금리 인하로는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을 희석시키지 못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등급 강등 우려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3.2% 떨어진 3529.86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4.0% 밀린 2569.63으로, 독일 DAX30지수는 5.0% 하락한 3695.49로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는 기대와 달리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 정부가 적절한 정책과 조치를 취한다면 중국 경제는 8%의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재정지출을 대폭 늘려 재정적자를 9500억위안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추가 경기부양책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은 원 총리의 8% 성장 확신 발언을 중국 정부가 현재 추가 경기부양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BoE와 ECB는 이날 예상대로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BoE는 기준금리를 1%에서 0.5%로, ECB는 2%에서 1.5%로 50bp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기준금리는 1694년 BoE 창설 이후, ECB 기준금리는 1999년 ECB의 유럽 통화정책 통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각각 떨어졌다.

영국 최대 보험사 아비바는 9억1500만파운드의 분기 손실에도 불구, 배당 수준을 원래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3% 급락했다.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 급등했던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튼은 5.6% 하락했다. 업계 3위 리오틴토는 6.1%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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