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반짝 중국風' 몰아낸 환風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3.05 15:54

외인, 18거래일만에 순매수… 중국주 약세, 전기전자 강세

중국발 단비는 너무 쉽게 물러갔다. 반면 장막판 대두된 환율 급등이 증시의 복병으로 등장하며 아쉬운 하락세로 끝났다.

전날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코스피지수의 3.3% 급등을 이끌었던 중국발 호재는 오전에도 유효성을 발휘하며 지수를 1070선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오후들어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한 언급이 없으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실망감이 감돌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모멘텀에 목말랐던 증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만나면서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게다가 장막판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반전한 원/달러 환율도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다만 외국인이 18거래일, 날짜로는 한달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향후 외국인의 방향성에 또다른 고민거리를 던져줬다.

코스피지수는 5일 전날에 비해 1.08포인트(0.10%) 내린 1058.18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원자바오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8% 성장을 위해 9500억위안에 달하는 적자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지만, 기대를 모은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망감으로 돌아섰다.

전날 급등세를 펼친 중국관련주는 힘없는 흐름을 펼쳤다. 여기에 근근히 강보합세를 이어가던 증시는 장마감 30여분을 앞두고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에 발목을 잡혀 약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전날 대비 하락세에서 반전하며 17원 오른 1568원으로 마감됐다.


다만 외국인이 1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71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3845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여 현ㆍ선물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3주만이다.

하지만 동시호가 전까지 1390억원대의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장막판 급등한 환율에 뒷걸음질 치면서 순매수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기관은 79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순매도가 1897억원에 이르면서 기관 매도세를 주도했다. 개인도 86억원의 매도우위로 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중국관련주가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기계에서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두산인프라코어가 2.7% 내린 1만2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산중공업도 3.8% 하락세로 마쳤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도 3.0%와 2.0% 내렸다.

반면 전기전자는 1.6%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2.9% 오른 50만30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LG디스플레이하이닉스는 하락세로 끝났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비롯해 333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81개였다. 보합은 70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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