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인 순매수, 이어질까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9.03.05 11:52

외국인, 한달여만에 순매수.."순매수 추세로 보기는 어려워"

한달만이다. 증시에서 외국인들 이야기다. 그동안 줄기차게 한국 주식을 팔던 외국인들이 5일 오랜만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시장만 놓고 보면 2월10일부터 17거래일동안 순매도를 이어오다가 이날 1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또 코스피, 코스닥,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동시에 순매수한 것은 2월4일 이후 22거래일만이다.

5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2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억원,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816계약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외국인들은 현물보다 선물시장에서 먼저 매도공세를 멈췄다. 지난 2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하지만 순매수 규모나 거래량 등은 크지 않다. 즉 순매수는 하고 있지만 소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시간 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860억원 매수에 3532억원 매도를 기록중이다. 거래규모는 개인의 25% 수준에 그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주로 사고 있는 종목들은 특정 업종이 아닌 업종 대표주들로 파악된다. 이시간 현재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금액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위,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이 2, 3위를 기록중이다. 이밖에 LG, 신세계, LG디스플레이, NHN 등도 순매수 상위에 올라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대해 다시 '바이코리아'로 돌아선 것으로 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오랫동안 지속되던 매도공세가 그친 것은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경기침체 등 증시를 둘러싼 다양한 위험에 대한 우려가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시장을 주도할 정도로 큰 규모는 아니다"며 "즉 외국인들의 시각이 매수 위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달여동안 지속되던 매도공세가 그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증시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선물시장에서는 최근 누적순매도 포지션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이를 줄여나가는 것이고, 현물시장에서 가격 메리트가 생긴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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