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초등생 남매, 우울증 엄마가 살해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3.05 08:59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5일 초등생 남매 살해사건의 용의자인 어머니 이 모(33)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9시1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 김모(11)군과 딸(9)을 전기선으로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병원 간호조무사인 이 씨는 병원에서 훔쳐온 수면유도제를 두 자녀에게 투약한 뒤 전기선으로 목졸라 살해했다. 이 씨는 생활이 어려운 데다가 남편과의 관계도 좋지 않아 우울증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 없고 반항 흔적이 없는 점과 부검 결과 수면유도제가 검출된 점 등을 토대로 이 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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