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오바마의 부양책과 중국의 부양책은 얘기가 다르다"며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는 게 미국과 전 세계 경제를 구하는 길"이라고 보도했다.
◇ 최대 4조위안 추가부양 기대 =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정협)이 지난 3일 개막한 데 이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오늘) 개막식을 갖고 9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전인대에서는 '중국판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기존의 4조 위안 규모의 부양책에 최소 2조에서 최대 4조 위안의 추가 내수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8% 달성하겠다는 '바오빠'(保八)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또 지난해 발표한 4조 위안 규모의 내수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집행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 중국인들, 돈쓰게 한다 = 여기에 지방정부 발행 소비 쿠폰이 효과를 거두자 이를 전 국민에게 나눠주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상하이 인근의 항저우시는 지난 설날 연휴때 지역주민들에게 한 사람당 100위안,우리돈으로 2만원 가량을 쓸 수 있는 쿠폰을 배분했다.
항저우 시는 이 소비쿠폰으로 상당한 소비 진작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 이제 상하이 주민들에게도 소비쿠폰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또 쓰촨성 청두시가 소비쿠폰을 발행한 데 이어 난징과 닝포, 쑤저우 등도 잇따라 소비쿠폰을 나눠주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정협에서 한 상무위원은 "전 국민에게 1000 위안짜리 소비쿠폰을 발행해 소비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 "중국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 중국이 세계 경제에 희망으로 떠오르면서 전날 전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엿새만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2.2% 올랐으며 S&P500지수는 2.4% 상승, 700선을 회복했다.
앞서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 도 상승세로 마쳤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지수 6% 오르는 등 급등 마감했다.
에버그린이머징마켓성장펀드를 운용하는 제리 양 펀드매니저는 CNN과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 경제가 동반 추락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세계 경기하강을 멈추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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