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호주서 녹색산업 육성 의지 밝혀

시드니(호주)=송기용 기자 | 2009.03.04 19:45

"경제 어려워도 녹색기술, 첨단기술 R&D 확대"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국이 올해 경제위기를 겪고 있지만 그린테크, 하이테크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려 한다"고 녹색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에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내 '태양광·재생에너지 연구소'를 시찰한 자리에서 "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채택하고 녹색기술,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태양광기술 투자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는 연구소 직원의 발언에 대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는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류의 생존 전략 인 만큼 한국은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태양광·재생에너지 연구소가 갖고 있는 세계적 기술을 우리와 손잡고 잘 개발해 나가자"며 "연구소가 앞으로 양국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있어 구심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양광·재생에너지 연구소는 지난 1975년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분야의 핵심기술인 태양전지 연구를 시작해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서 깊은 연구소다.


1999년 세계최고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2000년 세계최초의 태양에너지 학위과정을 신설하는 등 실리콘 태양전지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토요다, GE, 엑슨, 미 국방부 등 세계적인 기업,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맥쿼리 금융그룹의 니콜라스 무어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맥쿼리 그룹의 이번 투자결정은 아주 시의적절하다"며 "한국의 신재생 에너지, 그린 테크놀러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무어 회장은 "한국이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며 "맥쿼리가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인프라 등에 주로 투자했는데 앞으로 뉴 테크놀러지, 그린 테크놀러지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및 문화산업 분야 투자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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