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4,5월 증시1000붕괴 준비해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3.04 16:56

(상보)"환율 1600원 꼭지 단정 못해"

- "지금은 무리한 투자 삼가야"
- "5월 중순 금융시장 요동칠 것"
- "내년 반짝 반등..기대에는 못 미칠 것"
- "추경 30~40조원 예상"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4일 "올 1분기 실물지표가 더 나빠질 것"이라며 "4, 5월에 1분기 지표가 나오면 다시 한 번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이고 주가도 1000 이하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경제위기극복 종합상황실 금융팀장을 맡고 있는 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 "지금은 무리한 투자를 자제할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과거 통계로 보면 달러 표시 종합주가지수는 이미 외환위기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외국계 금융기관에선 주가 700~800을 바닥으로 보고 있는데 일단 어느 선이 바닥이라는 것은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가 900에서 이른바 '풀베팅하라(모든 것을 걸어라)'라고 하는데 너무 많이 투자하면 추가로 하락했을 때 낭패를 보게 된다"며 "지금 예단하고 투자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올해 3분기에는 2분기 지표가 숫자상으로는 나쁘게 나오겠지만 3분기는 안정, 4분기부터는 반등국면이 시작될 것"며 "각국 정부가 돈을 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반짝 반등하겠지만 회복 강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1600원을 꼭지라고 단정할 순 없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적어도 환율이 떨어질 요인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금리가 환율에 중요한데 미국과 일본 금리는 이미 바닥권에 가까이 갔지만 우리나라는 하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 요인이 아직도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이 어느 정도 갈 것인가에 대해선 차분하게 바라봐야 하고 1600원이라고 해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는 30~40조 정도로 편성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현재로서는 민간부문이 약해서 정부 재정으로 경기부양을 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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