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디자인' 엘리베이터가 뜬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3.05 08:42

현대엘리 등 전등·손잡이까지 색다르게 설치

↑현대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에 설치될 예정인 엘리베이터 카내부 디자인. 핸드레일 부분에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벽에 잠시 기대면 앉아 있는 느낌을 주어 안락한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승강기)를 놓고 안정성과 속도만 보는 시대는 갔다. 이제는 엘리베이터 업계에도 '디자인'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벽과 손잡이 모양부터 전등, 층수 버턴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엘리베이터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4월 경기도 이천 본사에 준공될 예정인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에서 이색 디자인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측면 손잡이 근처에 경사를 둬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사람들이 벽에 기대어 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실시된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이 활용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이 같은 디자인을 포함해 여러 선택사양(옵션)을 놓고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즉석에서 3차원으로 시현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고객은 해당 옵션이 채용됐을 경우 엘리베이터 내부의 모습을 컴퓨터 화면이나 출력물을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오티스는 발광다이오스(LED)를 사용한 조명의 엘리베이터를 빠르면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오티스는 지난해 터치스크린 방식의 층수 버튼, 항균 기능의 손잡이를 채용한 디자인의 엘리베이터 모델도 출시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는 건물 외관을 해치는 외부 돌출형 엘리베이터 기계실을 없애고 엘리베이터 중량도 줄인 신형 모델 '에볼루션 3'를 지난달 출시했다. 엘리베이터를 구동하는 모터의 크기를 최소화해 기계실의 위치를 건물 내부로 옮긴 것이다. 대개 엘리베이터 기계실은 건물 옥상에 돌출되는 방식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미관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았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현재 엘리베이터 업계는 고객이 원하는 사양은 어떤 것이든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고객이 요구하는 경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이 탑재되거나 환경친화적 도료를 쓴 엘리베이터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뛰어난 디자인은 고객을 더욱 편안하게 할 뿐 아니라 해당 제품의 기술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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