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마약투약 택시회사 노조위원장등 구속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9.03.04 15:15
마약류를 밀반입해 투약한 택시회사 노조위원장과 외국 유명대학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두식)는 중국에서 국제우편을 이용, 필로폰 10g(시가 380만원 상당)을 밀수입해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경기지역 S운수 노조위원장 최모(4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택시기사인 김모씨 등과 함께 필로폰을 밀수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노조일로 태국으로 출국한 상태에서 자신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김씨가 구속되자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달 26일 귀국해 검거됐다.

검찰은 미국 땅콩버터로 위장한 대마초를 밀수입한 혐의로 음악인 A(32)씨도 기소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A씨는 지난 1월 중순 미국 텍사스에서 국제등기우편을 이용해 대마 9.25g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된 미국 국적자로 교향악단 악장에게 대마초가 은닉된 우편물 수령을 부탁한 뒤 이를 찾으려다 검거됐다.

검찰은 A씨 외에도 뮤지컬 '돈주앙'에 출연하는 스페인 무용수 4명이 대마초의 일종인 해시시를 흡입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서울 논현동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구모(38)씨와 구씨의 부인 김모(40)씨를 적발, 구씨를 구속하고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검찰은 올 1~2월 마약사범 35명을 적발해 11명을 구속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명 적발, 6명 구속)에 비해 80% 가량 증가한 규모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택배 등을 이용한 소규모 마약류 반입이 급증하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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