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 '버벅' 이틀째 속수무책, 폐인들 원성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3.04 14:14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잇따른 접속 장애로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서버 공격을 당한 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서버 보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4일 "3일 오후 4시 무렵 3기가(G)급에 달하는 트래픽 공격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오후 10시께 복구했으나, 4일 오전부터 유사 공격이 또 발생해 현재까지 정상적인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디시인사이드는 홈페이지 접속 장애의 원인을 일단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의한 추정하고 있다. DDos란 짧은 시간에 많은 트래픽을 유발시키는 악의적인 공격을 의미한다. DDos 공격을 당하게 되면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황인원 디시인사이드 개발팀장은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인터넷주소(IP)를 일차적으로 차단했음에도 효과가 없어 망사업자와 함께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디시인사이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오늘과 내일'이 담당하고 있지만, '오늘과 내일'도 이번 공격에는 속수무책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늘과 내일'은 지난달 DDos 차단 전문 장비까지 도입했지만, 이번 DDos 공격으로 입장이 곤란하게 됐다.


현재 디시인사이드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DDos 공격의 경우 통상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협박성' DDos 공격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박주돈 디시인사이드 부사장은 "공격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나, 협박 증거가 없을 경우 로그 자료를 바탕으로 한 IP 차단 외에는 실질적인 대응책이 없다"라며 "사이트 이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도 "해외 IP 차단 조치에도 공격이 계속됐다면 개인 컴퓨터에 깔린 악성프로그램을 활용한 외부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개별 PC 이용자들이 보안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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