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MMF" 삼성투신 펀드설정액 1위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3.04 14:32

미래에셋 2위로 밀려나… KB 6위→4위, 산은 16위→8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현상으로 자산운용업계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주식형펀드 비중이 높은 운용사의 자산 규모가 쪼그라드는 반면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 등으로 보수적 운용에 나섰던 운용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운용사 상위 10개사 가운데 MMF의 자금 유입으로 지난 한해 동안 몸집이 가장 커진 운용사는 삼성투신운용과 KB자산운용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투신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은 63조606억원으로 전년대비 12조8570억원 늘었다. KB자산운용도 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이점 속에 한 해동안 설정액이 4조8224억원 증가했다. 전체 설정액은 23조5782억원을 기록, 지난 해 초 업계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산은자산운용도 지난 해 초 1조원이 채 안 됐던 MMF 설정액이 5조842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16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그동안 주식형펀드에 강세를 보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1조4184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설정액 규모도 60조3919억원으로 삼성투신(63조606억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투신운용도 MMF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에 전체 설정액 23조144억원으로 1조5519억원 증가하는 데 머물며 5위로 밀렸다.

외국계 운용사도 'MMF 타격'을 톡톡히 입었다. 순수 외국계 운용사 가운데에선 슈로더투신운용(11조5375억원)만이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최근 증시 불안과 시중금리 하락으로 MMF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 해 초 47조원에 불과했던 MMF의 설정액은 현재 122조원에 달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증시 급락으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악화되자 주식형펀드 중심으로 운용해 온 운용사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며 "단기 부동자금인 MMF 자금을 흡수하는 운용사를 중심으로 또 다시 업계 순위가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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