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2월 판매 1.5%↓..'선전'(상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3.04 04:45

전월比 25%↑, 판매일수 감안시 작년 유지..점유율 4.3% 예상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판매실적이 반도막난 미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 4%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미판매법인(HMA)은 3일(현지시간) 지난달 판매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든 3만621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24.9% 판매가 늘었다.

주력 차종인 소나타 판매가 지난해 2월 8538대에서 4743대로 크게 줄어든 반면 소형차 엘란트라 판매가 6750대에서 8978대로 증가, 판매실적을 지탱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판매된 제네시스는 1263대를 팔아 월간 판매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예상을 뛰어넘어 14.3% 판매 증가를 기록한데 비하면 실적이 다소둔화된 것이지만 지난해 2월 판매일수가 29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GM과 포드는 이날 2월 판매실적이 각각 53%, 4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토요타 역시 40% 줄었다.

미 업체들의 판매부진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4%선을 돌파, 4.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데이브 주코스키 HMA 판매담당 부사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 지난해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어 기쁘다"며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늘고 있고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제네시스의 후광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봄 시즌을 앞두고 엘란트라 투어링과 제네시스 쿠페가 매장에 전시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미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사상 최악의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4.3% 늘어난 2만4512대를 기록, 유일하게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고객이 실직할 경우 자동차를 되사주는 'Hyundai Assurance(현대 보장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연초 제네시스가 '2009,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마케팅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달부터는 고객이 실직시 3개월간의 할부금 대납을 통한 소비자의 재취업 기회를 배려하는 '현대 어슈어런스 플러스' 마케팅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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