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은 본회의 개의 시간을 미루고 본회의 중 원내지도부와 상임위 소속 의원들 간에 수시로 접촉, 산업자본의 은행주식 보유한도 등에 대해 의견 절충을 시도했지만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양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은행주식 보유한도를 정무위 통과 안의 10%에서 8%로, 사모펀드(PEF) 출자비율은 20%에서 17~18%로의 조정을 제안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은행주식 보유한도 10%는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섰다.
막판 보유한도 9%, 출자비율 18% 선에서 합의가 이뤄지는 듯 했으나 한나라당이 끝내 이 방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본회의 직후 양당 정책위의장들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엇갈린 평가와 주장을 내놨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최종 조율이 되지 않아 수정안을 낸 뒤 표결처리하자고 했으나 민주당이 합의처리로 맞섰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이 세차례 입장을 바꾸는 등 자중지란에 빠져 처리가 무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3월 국회를 열어 은행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3월 국회 개회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처리 전망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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