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구제금융 더 필요...AIG에 분노"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3.04 00:20

(상보) "AIG, 헤지펀드처럼 운영" ..'파산은 안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은행 구제금융 규모를 이미 승인한 70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재정적자 급증을 무릅쓰고라도 다른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합리적인 정도의 금융시장 안정이 없다면 지속가능한 경기회복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가을 이후 금융 측면에서 진전이 이뤄졌지만 더 많은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냉키의 발언은 연방 정부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는 내년 회계연도 예산으로 3조5500억달러를 승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787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 서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오바마 행정부의 첫번째 예산은 7500억달러 규모 은행 산업에 대한 새로운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에 대한 구제 규모는 스트레스테스트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와 금융 시장은 이례적인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낫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경제의 부진은 오래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RB는 은행 대출 확대를 위해 지난 1년동안 1조9000억달러를 투입했다. 기업어음을 매입했고 JP모간체이스가 베어스턴스를 인수하는 것 등을 도왔다.


앞서 버냉키는 상원은행위원회에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경우 경기침체는 2009년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회와 FRB가 일부 금융 안정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부양책은 공공 및 민간 지출을 지원함으로써 향후 2년간 수요와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G 구제와 관련, "AIG는 헤지펀드와 같이 운영해왔다"면서 "다른 구제금융보다 AIG 지원은 나를 매우 화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AIG의 파산은 심각한 충격파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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