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호주 FTA 양국 경제에 큰 이익”

시드니(호주)=송기용 기자 | 2009.03.04 11:30

한-호 그린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

호주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국과 호주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경우 호주에게는 동북아 진출 거점을, 한국에게는 대양주 지역에 무역과 투자거점을 마련해 줄 것”이라며 F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에서 개최된 ‘한-호 그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간 인적 교류 및 교역규모가 급증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그간의 성과를 디딤돌로 삼아 실질적이고 한 차원 높은 협력시대를 열어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글로벌 경제금융 위기와 기후변화라는 두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과 호주, 양국 공조로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자”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G20 국가로 책임 있는 자세로 글로벌 위기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며 “한국은 G20 의장단의 일원으로 다음달 초 런던에서 개최되는 금융정상회의에서 호주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최근 자국의 산업과 고용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관련, “자유무역을 지켜내는 것이야 말로 당면한 위기 극복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세계는 상생의 정신으로 동시에 과감한 경기부양조치 즉 ‘글로벌 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관련, “한국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설정했고, 호주는 녹색기술에서 한 걸음 앞서가고 있다”며 “양국이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대응 함으로써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은 외국인들이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기업활동에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세제혜택,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호주 기업인들은 역동적인 기회의 땅, 한국에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경제사절단과 현지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했고, 호주 측에서 존 워커 호-한 경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기업인이 함께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주 모 대학의 태양광·재생에너지연구소를 시찰하고, 태양전지 분야에서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5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호주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G20 금융정상회의 협력 확대, 기후변화 대응 공동연구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호주 맥쿼리사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플랜트·방위산업 등에 우리 기업의 진출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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