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vs 서울'모터쇼 "비교되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3.03 16:07

참가업체와 신차규모 면에서 큰 차이보여

"제네바는 이미 세계 5대 모터쇼, 서울은 5대 모터쇼를 지향한다?"

제네바모터쇼는 지난 1931년 이후 매년 3월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행사로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동경, 파리모터쇼에 이어 세계 5대 모터쇼로 손꼽힌다.
유럽의 첫 모터쇼로 올해 79회째를 맞는 제네바모터쇼에선 3일(현지시간)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30개국 259개 업체가 60~70여대의 모델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 서울 코엑스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 7회째를 맞고 있으며, 총 9개국 158개 업체가 18대의 신차와 16대의 컨셉트카를 출품할 계획이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측은 2005년 이후 국내차와 수입차를 통합해 모터쇼를 개최하면서,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이 두 모터쇼는 올해 특히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불참했던 포드와 크라이슬러, GM등의 빅3와 닛산, 볼보, 페라리, 포르쉐 등의 업체가 이번 제네바모터쇼엔 모두 빠짐없이 참가해 신차나 컨셉트카를 내놓기로 했다.

이밖에도 서울모터쇼에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이유로 불참을 결정한 BMW, 푸조 등의 업체들 역시 제네바모터쇼엔 모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는 4월 초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BMW, GM, 크라이슬러, 닛산 등 일부 수입차업체의 불참이 이미 확정됐고, 대중적인 모델은 아니지만 마니아들에겐 큰 이슈인 페라리, 포르쉐,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의 슈퍼카들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또한 신차규모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제네바모터쇼는 세계최초로 공개하는 모델이 60여대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서울모터쇼에선 현대차의 아반테 LPi, 기아 VG세단 등 국내차 모델 7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수입차 중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모델은 단 1대도 없는 게 현실이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측은 "주요 수입차 중에선 BMW만이 불참한 것"이라며 "기타 업체들은 한국시장 점유율이 낮은데다, 이번에 토요타가 신규로 편입됐기 때문에 불참에 대한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는 "아직 국내실정상 세계 5대 모터쇼로써 서울모터쇼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현대기아차 등 국내차들을 제외하곤 아직까지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은 서울모터쇼를 신차의 첫 공개지가 아닌 중간단계로 보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일부 수입차업체의 불참으로 인해 확보된 전시공간에 '세계자동차역사관'을 운영하고, 모터쇼기간 중 처음으로 평일 폐장시간을 2시간 연장 운영(20:00까지)해 올해도 예년과 같은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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