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커피 홍수..스타벅스 "난 격이 달라"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9.03.03 15:30
1000~2000원짜리 저가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이 급격히 확장되자, 대표적인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헤리티지(전통)' 마케팅 전략을 펴면서 역공에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역사성을 강조한 브랜드 전략으로 1000원 커피의 부상에 맞대응하고 있다.

1971년부터 시작된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시애틀 1호점의 옛 모습이 담긴 엽서를 매장에 비치하고 컵에도 예전 로고(사진)를 새겨 넣는 등 '전통있는 커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적인 커피 전문점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벅스가 전통을 전면에 내세운 데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저가 커피와 차별화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맥도날드가 올 들어 론칭한 '맥카페'가 전년 대비 60%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저가 커피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 그룹도 1000원짜리 커리 '더 카페' 매장 개수를 올해 현재 75곳에서 250개로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던킨도너츠도 오리지널 커피 가격을 1900원으로 내린 상태다. 던킨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 늘었는데, 커피 매출만 보면 40% 성장했다.

커피 전쟁에는 편의점들까지 가세했다. 편의점 GS25는 롯데칠성과 제휴해 1000~1500원짜리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카페 칸타타' 판매 매장을 100여 개 더 추가할 예정이다. 카페 칸타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보다 155%나 늘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바이더웨이도 커피브랜드 '테라로사'와 제휴 1500~2000원짜리 커피를 파는 카페형 점포를 올해 대폭 늘릴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90여곳 정도가 이런 형식의 점포였지만 올해 80~100곳을 추가시킬 계획이다.

저가 커피 시장 확대 추세와 관련 스타벅스 관계자는 "불황이기 때문에 저가 커피가 부상하고는 있지만 이와 반대로 오히려 공신력 있는 고급 품질을 찾는 수요 역시 줄지 않는다"며 "지난해 하반기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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