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산업대출에는 ‘인색’

머니투데이 광주=박진수 기자 | 2009.03.03 15:05

예금은행, 산업대출금 축소...서비스업,건설업 대출 꺼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며 2008년 중 이 지역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총대출금중 기업부문에 대한 대출)은 1조 7819억 원으로 전년 2조 1614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신규 대출수요가 줄어든 데다 은행들이 신용위험에 대비하여 리스크관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총대출잔액에서 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4.5%로 가계대출 증가액(+4,015억 원)이 산업대출 증가액을 크게 하회함에 따라 전년(63.2%)보다 1.3%p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이 전년보다 확대된 반면 서비스업 및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전년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1조 2,016억 원→+4,624억 원)에 대한 대출은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가장 큰 폭으로 축소했다.

이처럼 대출증가세가 가장 큰 폭으로 둔화된 서비스업은 도소매업(+2,914억 원→+2,095억 원) 및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2,476억 원→+202억 원)에 대한 대출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공공행정.기타 서비스업(-1,328억 원),음식.숙박업(-301억 원)에 대한 대출은 감소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또 건설업(+6,965억 원→+5,024억 원)에 대한 대출은 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지역건설사들의 신규 자금수요가 줄어든 데다 은행들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제조업(+3,321억 원→+8,149억 원)에 대한 대출은 화학, 기타 기계업종을 중심으로 긴급자금 대출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대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운전자금대출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운전자금대출(+1조 475억 원)은 제조업(+643억 원→+5,064)에 대한 대출 증가폭이 큰 폭으로 확대되었으나, 서비스업(+8,419억 원→+2,041억 원)과 건설업(+7,009억 원→+4,641억 원) 대출의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전년(+1조 4,929억 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전체 산업대출 잔액에서 운전자금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3.7%로 전년(75.1%)보다 1.4%p 하락했다.

시설자금대출(+7,344억 원)은 전기기계장치 및 기타 운송 장비를 중심으로 전년(+6,685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나, 신규투자보다는 시설유지.보수를 위한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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