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생명, 5월초 'AIA생명'으로 바꾼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3.03 14:50

美 AIG, AIA 분리방침 따라..韓 AIG "구조조정·자본확충 없을 것"

AIG생명이 늦어도 5월 초부터 AIA생명으로 상호를 변경할 방침이다.

AIA의 한국지점인 AIG생명은 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AIG가 아시아생명보험 부문인 AIA를 분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 AIG생명도 상호를 AIA생명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AIG생명은 미국 AIG의 아시아 생명보험 부분인 AIA의 한국지점이다. 따라서 한국 AIG생명의 앞날은 홍콩에 적을 두고 있는 AIA의 운명에 달려 있다. AIA가 독립적으로 분리될 방침임에 따라 한국 AIG생명도 'AIG'라는 이름을 버리기로 한 것이다.

AIG생명 관계자는 "당초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받은 공식 영업인가명이 AIA생명이었다"며 "따라서 별도의 인가절차 필요없이 AIA생명을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준비작업을 거쳐 늦어도 5월 초부터는 AIA생명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광고 등 홍보작업을 통해 고객에게 바뀐 상호명을 알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력 구조조정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월말 현재 설계사수는 5000여명, 임직원은 700여명 수준이다.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이 AIA의 분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AIG에서 AIA를 분리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절차와 무관하게 상호를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AIG생명은 지난해 9월 미국 AIG가 유동성 문제가 터진 이후 대규모 해약사태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오다 AIA로부터 200억원의 자본확충을 받고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렸다.

12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172%로 양호한 수준이다. AIG생명은 미국 본사가 어려움을 겪을 초기엔 해약이 많았으나 현재는 많이 안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추가 자본확충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2008회계연도 1~3분기(2008.4~12)에 AIG생명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1조9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1.2%나 줄어든 315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수입보험료 6위권을 다투는 외국계 생보사라는 점에서 AIG생명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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