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임주재 사장 "적정등급 대출만 유동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9.03.03 15:01

기자간담회.."다른 은행과도 주택담보대출 유동화 논의중"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3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창립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 최소 6조원의 은행 보유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할 계획"이라며 "유동화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택담보대출 유동화 규모를 6조원으로 정한 이유는.
▶은행들이 보유한 총 주택담보대출 규모에 비하면 6조원은 얼마 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유동화를 처음으로 시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미 2조5000억원 규모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에 참여하기로 한 3개 은행(우리ㆍSC제일ㆍ한국씨티) 외 다른 은행들도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규모다.

-유동화 규모가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나.
▶애초 유동화 규모는 절반(3조원) 수준에 불과했다. 앞으로 그 규모가 많이 커지지 않을 까 생각한다.

-은행들의 반응은.
▶당초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자산 등 외형에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이 국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생각이 바뀐 것 같다.

-양수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은.
▶은행과 협의해 일정 등급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을 선별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또 고객의 사전동의를 받은 담보대출만 유동화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심각한 부실은 없을 것이다. 공사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지원을 할 방침이다.


-최근 보금자리론 금리를 낮췄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올해 보금자리론 금리를 50bp씩 두 차례 내렸지만 일반 은행들의 변동금리부 대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공사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융위기 상황에서 스프레드가 높아 금리를 무조건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금리설계 보금자리론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는 변동금리와 연동되는 상품으로 변동금리 적용 거치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현재 CD금리+240bp의 금리수준으로 시중 은행들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있다. 현 금리가 저금리 체제로 가고 있지만 영구히 지속된다고는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주택연금 판매로 손해 볼 가능성은.
▶주택연금을 설계할 당시 연간 집값이 3.5%씩 상승할 것을 가정했다. 매년 변동은 있겠지만, 장기적 추세를 보면서 매년 관련 지표를 점검하기 때문에 괜찮다. 만약 생각처럼 집값이 안 오른다면 기금은 상당한 손실을 볼 수 있겠지만, 그때는 금리가 이를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공사의 자본확충 계획은.
▶사실 (원하는) 자본확충 규모는 '다다익선'이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재원이 한정된 정부에 무작정 손을 벌릴 수 만 은 없다. 상황을 고려해 정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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