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금융위기 여파 "보험사 순익 급감"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9.03.03 12:00

금감원, 보험사 3분기 경영실적 분석결과…수익성·건전성 지표 모두 '추락'

보험회사들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의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크게 떨어졌고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 3/4분기(4월∼12월)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조1872억원(△37.6%) 감소한 1조9694억원으로 집계됐다.

먼저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83억원(△55.5%) 감소한 761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 여건 악화로 투자이익이 6000억원 줄어들었고 경기 침체로 신계약(초회보험료 기준)도 5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모두 0.5%포인트와 6.5%포인트 하락한 0.3%와 4.8%에 그쳤다. 주가 급락에 따라 운용자산이익률도 0.9%포인트 떨어진 5%를 기록했다.

보험영업 실적은 경기 침체의 여파가 그대로 반영됐다. 생보사 수입보험료(특별계정 포함)는 55조9290억원으로 6981억원(△1.2%) 감소했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은 33% 하락한 204.1%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장기손해보험 계약이 꾸준히 늘면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1조20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89억원(△16.5%) 감소했다.

손보사의 ROA와 ROE는 각각 2.3%와 16.9%로 0.9%포인트와 5%포인트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4.7%로 1.3%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장기손해보험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에 손보사의 보험영업 실적(보유보험료 기준)은 3조360억원(12.4%) 증가한 27조4353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손해보험이 전체 손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8.3%에서 53.6%로 높아졌다.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65.6%로 지난 3월말에 비해 23.1% 하락했다.

강영구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은 “경기여건이 나빠지면서 당분간 보험사의 경영실적이 급격히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비절감 등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에 힘쓰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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