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박근혜 유·불리 따져 입장 바꿔"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3.03 10:27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 과정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야당의 양보를 촉구한 것과 관련, "원칙없이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바꾼 것은 유감"이라고 3일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박 전 대표가 연말연초 'MB(이명박 대통령)악법' 날치기 시도에 대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엔 이와 일치하지 않는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여야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자 한나라당이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찾아 "시한을 정해 처리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그동안 많이 양보했다"며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박 전 대표의 발언이 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를 합리화하고 뒷받침한 역할을 한 듯하다"며 "박 전 대표가 원칙을 갖고 말한다기 보다는 자기에게 유리한가를 보고 판단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나 청와대의 분위기가 강경하니까 아직은 자신이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자신에게 어느 것이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갖고 따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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