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주가·시총. 신용 '총체적 위기'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전혜영 기자 | 2009.03.03 10:12

GE캐피털 불안, 등급 3단계 강등 우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가 15년 저점으로 떨어졌다.

GE 주가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91센트(10.7%) 밀린 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GE 주가는 장중 7.5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1994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GE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폭락했다. GE 시가총액 중 약 80억달러가 날아갔다. GE의 현재 시총은 822억달러다. 지난 12개월간의 주가 하락률은 76%에 달한다.
GE 올해 주가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닐 회장이 이날 직접 5만주를 매입하며 주가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실적 부진과 배당금 삭감, 등급 하향 우려로 이어지는 악재의 홍수 속에서 역부족이었다.

스턴애기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헤이먼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자회사 GE캐피털의 실적 부담으로 인한 추가 부실 우려가 여전하며 이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GE는 등급 강등 우려에 맞서 지난달 27일 분기 배당을 이전의 31센트에서 10센트로 68%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GE가 분기 배당금을 줄인 것은 71년만에 처음이다.

GE는 배당 삭감을 통해 90억달러의 현금을 확보, 최대 불안 요소로 꼽히는 GE캐피털의 적자 축소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은 GE의 배당 축소 결정 발표 직후 GE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당 축소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S&P와 무디스는 현재 GE에 최고 등급인 'AAA'를 부여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들 신용평가사들이 GE의 신용등급을 최대 3계단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AA' 등급을 상실하면 GE는 채무 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차환(리파이낸스)이나 미결 채권 상환 압박도 강해진다.

GE는 등급 강등에 대비한 추가 유동성, 담보 확보 계획을 미리 세워두고 있다. GE는 하지만 신용등급이 현재의 두계단 아래인 AA-나 Aa3 이상에서 머물 경우, 추가 유동성 확보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애물단지 GE캐피털의 신용디폴트스왑(CDS) 금리는 여전히 위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피닉스파트너스그룹에 따르면 이날 GE캐피털의 CDS 금리는 전일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GE캐피털 발행 회사채 1000만달러의 부도 위험을 막기 위해 연간 들어가는 보험비용이 지난달 27일의 71만1250달러에서 이날 72만7500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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