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환율 1590원선 돌파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9.03.03 09:21

美 증시 폭락, 동유럽 악재... 코스피 1000선 공방

3일 원/달러 환율이 4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 1590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7원 급등한 1590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19.7원 오른 1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되면서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고 1594원까지 치솟았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물이 1570원선에 호가를 내면서 환율은 1580원대 상단까지 밀려났다. 환율은 현재 1589원과 1591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12년래 최저치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역외환율이 4일 연속 가파르게 상승해 간밤 1580원대까지 올라 이날 서울외환시장 개장가를 끌어올렸다.

간밤인 2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날 종가(1544.50)원보다 42원 급등한 158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스와프포인트 마이너스(-)0.45원을 감안하면 현물환으로는 1586.95원으로 현물환 전일 종가(1570.30원)보다 16.65원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이 장전 2월중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선을 지켰다고 발표했지만 외환시장을 진정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한편 동유럽권 위기는 점증되고 있다. 루마니아가 IMF와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사전 협의를 시작했고, 우크라이나는 IMF로부터 추가 금융지원을 받기 위한 사전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예산을 조정할 예정이다.

글로벌 달러는 미국과 유럽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증가로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건이 증대되면서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3엔 급락한 97.10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31센트 하락한 1.25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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